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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프리 인터뷰] 주현철 “서른 즈음, 넥타일 풀고 스트랩을 감았다”
개근질닷컴| 등록2019-07-08 20:05| 수정2019-07-09 14:23 facebook twitter

▲ 초대 양주시장배에서 남자 보디빌딩 일반부를 평정한 전직 공무원 주현철. 사진=김병정 기자


[개근질닷컴] 보통 사회에서 모든 기반을 닦는다는 나이 서른 살. 이립(而立).

하지만 여기 서른 살을 1년도 채 남겨두지 않았던 한 남자는 안정적인 직장을 뛰쳐나와 새로운 도전에 온몸을 내던졌다. 갑갑한 넥타이 대신 스트랩을 손에 감고서.

전직 공무원 주현철은 스트레스로 인해 줄어만 가는 몸무게와 건강 악화를 이겨내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 그렇게 쇠질에 매진한 지 어느덧 6년 차. 주현철은 지난 6월 9일 초대 ‘양주시장배 보디빌딩&피트니스 챔피언십(이하 양주시장배)’ 대회에서 남자 보디빌딩 일반부 생애 첫 그랑프리를 들어 올렸다. 걸음마부터 다시 시작한 이립(而立) 이후 딱 5년 만에 사회적 기반을 닦은 것은 물론 자신의 이름까지 세간에 알린 순간이었다.

이번 대회 준비 기간이 무려 1년이나 걸렸다는 주현철의 이야기를 <개근질닷컴>이 들어봤다.

주현철, “1년이란 시간이 순삭 될 만큼 즐거웠다”


▲ 초대 양주시장배 보디빌딩 일반부 그랑프리 호명의 순간. 주현철은 큰절로 인사를 대신했다. 사진=김병정 기자


약 한 달 전, 초대 양주시장배(6월 9일) 남자 보디빌딩 일반부를 평정했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 것 같아 기분도 좋고 너무 뿌듯하다. 올해 양주시장배가 첫 대회이자, 마지막 대회였는데 성적이 잘 나와서 너무 기쁘다.

마지막 대회?

현재 H2핏이란 센터를 운영 중이다. 의도치 않게 대회 전 리모델링을 하게 됐는데 몸을 만드는 동안 대표로서 신경을 많이 못 썼다. 덕분에 이 기간 센터 트레이너 동생들이 엄청나게 고생을 많이 했다. 그래서 다음 대회를 또 준비하는 건 (동생들에게) 너무 미안해서 예상보다 빨리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번 대회 준비 기간은

다이어트만 4개월 했고, 준비 기간은 약 1년 정도 걸렸다. 애초에 양주시장배를 바라보고 준비하진 않았다. 그러기엔 대회가 열리는지조차 몰랐으니까. 지난해 대회 준비를 시작했을 때 올해 6월 중에 어떤 무대든 서야겠단 생각이 있었다.

1년이면 짧지 않은 준비 기간이다. 힘들진 않았나

원래 대회에 나가면 입상 욕심은 없는 편이었는데 지난해에는 조금 욕심이 생겼던 것 같다. 그래서 정말 길게 보고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준비했는데 다행히 결과가 좋았다.

무엇보다 대회 준비를 정말 즐겁게 준비한 게 많은 도움이 됐다. 1년의 시간이 정말 짧게 느껴졌다.


▲ 미녀와 야수(?). 주현철의 멘탈이 흔들릴 때마다 곁을 지켜준 사랑스러운 여자친구 이보람. 그녀가 있었기에 주현철의 생애 첫 그랑프리도 가능했다. 한편 그녀도 올해 김포시장기와 한미 슈퍼스타 대회에서 비키니 종목 톨 체급 1위를 기록했다. 이쯤되면 부창부수(?)다. 사진=주현철 SNS


즐겁게 준비할 수 있었던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대회 참가는 2017년부터 시작했다. 당시에는 대회 참가 첫 해이기도하고 뭐가 뭔지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한 해가 순식간에 지나갔다. 그런데 2018년도에는 상반기 대회를 준비하면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았다. 당시 도민체전에 참가하게 됐는데 부담이 너무 많이 됐던 거다. 몸컨디션이 도무지 오르지 않아서 대회를 정말 포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팀에 누를 끼칠 것 같아 그럴 수가 없었다. 그때 스트레스도 너무 많이 받고 운동도 너무 하기 싫었다.

그런데 이번 양주시장배 같은 경우 정확히 하고 싶은 목표를 스스로 세우고 천천히 정진하다 보니 정말 즐기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자 친구의 공이 컸다.

여자친구?

사실 지난해 도민체전 때 사귀던 사람이 있었는데 당시 내가 너무 예민하기도 하고, 여자친구를 힘들게 하는 것 같아서 헤어졌었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헤어진 후에도 계속 나를 케어해줬는데.

(정색) 자랑하는 건가

(웃음) 이번 양주시장배 대회를 한 달 정도 남기고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다. 대회를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멘탈이 무너졌었는데 그때 여자친구가 곁을 지켜주며 위로를 많이 해줬다.

그리고 여자친구 직업이 영양사라서 대회 준비할 때 식단도 케어를 많이 받았다. 밤에 유산소 운동할 때 같이 걸어 주기도 해서 심적으로 안정도 되고 힘들지 않게 대회를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여자친구에게 그랑프리 트로피를 건네야 할 것 같다. 지금은 다시 만나고 있는 건가. 놓치면 본인 손해다

다시 여자친구랑 잘 만나고 있다. 현재 양가 인사는 잘 마치고 내년 봄쯤에 결혼을 생각 중이다.

축하한다!

(쑥스러워하며) 고맙다.


▲ 압도적인 뒤태로 무대를 폭격한 주현철. 사진=김병정 기자


앞서 2017년부터 대회에 참가한 후 2018년에는 도민체전까지 나갔다. 짧은 경력이지만 급성장한 게 눈에 뚜렷한데

사실 상체 매스도 작고 다리도 선천적으로 얇은 편이라 내 몸이 보디빌딩에 정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은 많이 극복한 상황이다. 그리고 다행히 부모님의 어깨랑 둔부 쪽의 훌륭한 유전자를 물려받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보통 모든 부위의 근육을 만드는 과정이 힘들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만들기 어려운 게 대둔근이라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에도 당연히 노력이 뒷받침됐지만, 남들보단 덜 힘들게 지금의 대둔근을 가질 수 있었다.

실제 무대 위의 뒤태가 훌륭했다. 타고난 엉덩이는 많은 선수가 부러워할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엄청난 행운인데 어렸을 때는 흑인이라 놀림당하기도 했었다.

흑인?

흑인이 유독 힙업(Hip-Up)이 많이 돼서 친구들이 그렇게 불렀다. 지금 생각하면 일차원적인 별명이다. (웃음)

대둔근 말고 대회 준비 기간 어떤 부위에 가장 신경을 많이 썼나

등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예전 사진을 보면 가슴도 가슴이지만 등 근육이 거의 없어서 늘 불만이었다. 특히 광배 크기는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상·중·하부 승모근이 너무 작아서 다양한 로우(Row) 운동으로 근육을 채워 넣었다. 결과적으론 성공한 것 같다

주현철 “서른 즈음, 넥타이를 풀어 헤치고 스트랩을 감았다”


▲ 불과 6년 전, 지금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던 주현철. 위의 사진들은 8주간 직원들 눈치보며 혼자 몰래 틈틈이 만든 몸으로 찍은 생애 첫 바디프로필이다. 사진=주현철 SNS


대회가 아닌 보디빌딩에 입문했던 시기는

보디빌딩 운동은 29살 때부터 시작했다. 예전에는 다른 일을 했었기 때문에 경력이 길진 않다.

다른 일?

보디빌딩을 하기 전엔 공무원이었다. 22살 때 대학 졸업 후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26살에 편입 공부를 시작했다. 그런데 그 나이에 편입해서 졸업하면 30살이 넘는데 아무래도 이건 아닌 것 같아 공무원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1년 4개월 뒤 합격 후 평택시에서 2년 정도 근무했다. 처음에는 너무 좋았다. 공무원은 주변에서 보기에 안정적인 직업이니까.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What) ???

당시 공무원 준비하면서 공부 스트레스로 최저 56kg까지 몸무게가 내려갔는데 공무원 일을 하면서도 58~60kg 사이를 왔다 갔다 했다. 그래서 처음엔 살도 찌우고 건강해지고 싶어서 운동을 시작한 거다. 아는 지인이 헬스장을 하고 있어서 퇴근하고 무작정 이것저것 들어 올렸다. 지금 생각하면 체계적이지도 않았는데 생각보다 단기간에 몸이 변하는 게 보이더라. 이때부터 운동에 재미를 붙였고, 새로운 꿈이 커지면서 서른 즈음에 사표를 냈다. 넥타이를 풀어 헤치고 운동을 직업으로 삼은 거다.

사표 냈을 때 부모님 반응은 어땠는지

부모님에겐 말하지 않고 몰래 사직서를 냈다. 그런데 같은 공무원이었던 고모가 먼저 알고 어머니에게 말을 해서 집안이 발칵 뒤집혔다. 부모님이 ‘호적에서 이름을 판다’고 하실 만큼 정말 화를 많이 내셨다. 부모님과 대판 싸우고 차에서 일주일 정도 노숙했던 것 같다.

결국엔?

하루는 부모님께서 연락 오셔서 ‘꼭 그 일을 해야겠냐고’ 물으시더라. 단번에 ‘정말 하고 싶은 일이고 한 번만 믿고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곤 본격적으로 트레이너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어렵게 허락받은 기회인 만큼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정말 열심히 노력했던 것 같다.

지금은 응원 많이 해주는지

엄청나게 좋아해 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주신다. 공무원 할 때 보다 스트레스도 적게 받고, 성격도 밝고 쾌활하게 바뀐 모습 보면서 만족해하시는 것 같다. 무엇보다 몸이 건강한 부분을 가장 좋아하시지 않을까.


▲ 잃은 것 하나 없이 너무나 많은 것을 얻은 지난 1년간의 기록. 사진=주현철 SNS


올해는 시즌 오프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

2017년부터 80kg 체급에 출전했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85kg으로 참가했다. 당장 내년에는 90kg 체급에 도전할 생각이다. 이번처럼 1년 정도 준비해서 한 체급 더 올리면 어느 정도의 근질이 나올지 궁금하다. 그리고 조금 먼 이야기지만 최종적으론 IFBB 프로카드를 획득하는 게 꿈이다.

끝으로 더 하고 싶은 말

이번 대회를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정말 많은 분께 도움을 받았다. 모든 이들의 이름을 일일이 얘기할 순 없지만, 그중에서도 재철이형, 성일이형, 성엽이, 사랑하는 동생 종민, 세형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자친구인 보람씨. 마지막으로 건강하게 날 낳아준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발전하는 주현철이 될 테니 지켜봐 주길 바란다.

권성운 기자(kwon.sw@foodnamoo.com)

권성운기자(kwon.sw@foodnam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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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7-08 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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