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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식약처 수사 확대, 약물 브로커 일망타진 될까?
개근질닷컴| 등록2019-07-12 09:43| 수정2019-07-13 21:18 facebook twitter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기획 수사를 통해 압수한 불법약물. 식약처는 전국 단위로 수사망을 확대해 전국의 불법약물 브로커를 일망타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식약처 제공

[개근질닷컴] 식약처가 기획 수사를 확대한다. 불법 약물을 유통하는 브로커들이 일망타진 될 수 있을까.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7월 3일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직 프로야구 선수 이여상의 유소년 야구교실 불법 스테로이드 약물 투약 사건을 브리핑했다.

식약처 발표 내용에 따르면 이여상은 운영하는 야구 교실에서 스테로이드 제제와 성장호르몬 등 10여개 약품을 유소년 선수들에게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습비 명목으로 무허가 스테로이드 제제와 각종 남성호르몬 등을 주입한 이여상은 1회 투약 당 300만 원을 받고 직접 유소년 선수에게 주사했고, 1년 간 약 1억 6,000만 원의 불법 이득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당 약물은 보디빌딩계에서 유통된 것으로 현재 여러명의 불법약물 브로커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약물 유입 경로, 제조시설, 투약 방법 등의 다양한 자료를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취재 결과 현재 복수의 브로커가 조사를 받고 있고, 이들은 지역에서 대형 약물 유통망을 꾸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범위도 전국 단위로 번질 조짐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전국 단위 유통망을 확인했다”면서 “수도권 외에도 다양한 지역의 브로커를 현재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약물 제조 공장 등도 조사 결과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약물 근절에 대한 정부와 식약처의 의지는 매우 강력하다. 이번 이여상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 역시 수개월 동안 진행된 식약처의 기획 수사의 과정에서 밝혀진 일이다.

앞서 식약처는 4월 전직 보디빌더 김 모씨를 비롯한 브로커 일당 12명을 입건해 조사하기도 했다. 당시 식약처는 이들을 압수·수색해 총 시가 10억원 상당의 90여품목 제품 2만여개를 발견했으며 이를 전량 압수한 바 있다.

한 보디빌딩계 관계자는 “당시 브로커들의 대대적인 입건 이후 한국내 불법 약물 유통이 상당히 줄어들었다”면서 “대회 출전을 포기하거나 약물 복용을 중단한 이가 많았던 것으로 안다”고 증언했다.


사진=픽사베이

그러나 보디빌딩&피트니스계에서 불법약물이 완벽하게 근절된 것은 아니었다. 4월 이후에도 여전히 음성적인 거래가 판을 친 가운데 식약처가 또 한 번 칼을 빼들었다.

나아가 국회에서 약사법 개정도 추진되고 있다. 불법약물 유통자 뿐만 아니라 사용자도 처벌하는 방향으로 추가 개정, 사용 자체를 근절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동섭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6월 26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의 자료에 기반해 아마추어 약물 도핑 적발 실태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동섭 의원은 “SNS에서 쉽게 불법 약물을 구할 수 있는 것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불법 약물 판매자뿐만 아니라 구매자까지 처벌하는 내용의 약사법 개정안을 지난해 발의했으며 조속히 법안 통과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개정안 법안 통과가 진행되면 기존 처방전 없이 약물 구입 시 과태료를 내는 현행 약사법에서 더 나아가, 불법 약물 구매자와 유통자를 모두 형사처벌하는 방향이 될 전망이다.

끝으로 식약처는 “추가 제보를 통해 수사를 더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미 수사가 상당 부분 진행 돼 조만간 추가 발표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 불법 스테로이드 제조·투약에 관한 단속 수사와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디빌딩계 내에서도 자정의 움직임과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한 움직임이 확산 되고 있다. 

모 지역 보디빌딩협회 핵심 관계자는 “KADA와 협의해 향후 협회 차원에서 도핑 적발자의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라며 “약물 사용 선수가 더 이상 업계에서 발붙일 수 없도록 협회 차원에서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과연 보디빌딩&피트니스계에 만연한 불법약물이 근절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원익 기자(one.2@foodnamoo.com)
김원익기자(one.2@foodnamoo.com)
<저작권자(c) 개근질닷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등록 2019-07-12 09: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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